안녕하세요.
보건사회환경시스템 융복합연구센터장 이종태입니다.

공중보건은 지역사회가 지닌 가용한 역량을 조직화하여 공동체가 지닌 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지난 세기 동안 여러 공중보건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분자생물학을 비롯한 생명과학 분야의 비약적인 발전은 그간 공중보건 분야의 평가와 분석과정에서 지적받는 불확실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사망원인 중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 질환 및 각종 만성질환, 그리고 기후변화와 같은 전 세계적인 환경오염으로 인한 건강 문제 등 우리 인류 지속가능성에 위협적인 다양한 보건 문제가 여전히 현존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정밀한 분석 도구 등을 활용하고 있음에도, 보건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를 저희는 보건 문제를 둘러싼 다양한 수준의 요인들이 갖는 복잡성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보건학적 난제는 문제의 원인이 개인의 생물학적 속성뿐 아니라 개인이 소속된 가족, 조직, 지역사회환경 및 국가 등 다층적 구조 속에 동시에 병립하여 있을 뿐 아니라, 이 요인들이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복잡계 관점에서 이해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본 센터는 복잡계 관점에서 다층구조 기반의 건강 결정요인과 이들의 상호작용을 동시에 이해함으로써 더욱 정밀한 공중보건적 대응안을 제시하여 보건 사회 난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이를 위하여 복잡계 또는 시스템 사고에 기반한 관점으로 보건 문제를 규정하는 방법론을 도전적으로 적용하고자 합니다.

공중보건 문제가 갖는 다양성이 포괄될 수 있도록 본 센터는 다양한 분야의 역학 전공자와 인구 사회학, 보건 경제학 및 환경공학을 비롯하여 기계학습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 함께 사회적 난제로서의 보건 문제 해결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학제적 지적 역량이 융합되는 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함께하고 있는 연구진들의 분야와 역량은 보건 문제의 시스템 사고적 접근의 개념화를 넘어 정량적이고 구체적인 연구 프레임 정립의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동안 익숙하였던 공중보건 영역에서의 평가와 분석 틀에 시스템 사고라는 또 하나의 방법론적 관점을 적용하여 봅니다. 우리 센터의 역할과 성과가 21세기에 걸맞은 정밀 공중보건으로 나아가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을 확신하면서, 주변의 여러 연구자분의 관심과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종 태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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